“발달장애인의 신참 교육, 상상이 아닙니다” 상세보기
제목 | “발달장애인의 신참 교육, 상상이 아닙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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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명수 | 작성일 | 2015-03-09 | 조회수 | 1610 |
직업개발·배치과정에서 고려하면 ‘가능하다’ 제언데이비드 위건, 발달장애인 성공적 취업 비결 설명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3-06 19:21:45 다년간 일하면서 경험했던 수많은 사람들 중 일부는 비장애인 신참 근로자의 교육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믿을 만한 발달장애인 근로자가 비장애인 신참 근로자에게 일을 가르치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벅찬 일이 아닌가요?” 미국 사이유슬로 아웃리치 서비스(Siuslaw Outreach Services)에서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는 데이비드 위건(David Wiegan)은 6일 이룸센터에서 열린 ‘2015년 직업재활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달장애인의 직업개발 및 배치과정에서 고려할 요소들에 대한 제언을 쏟아냈다. 이날 위건은 “장애인의 성공적인 고용달성과 유지는 모두에게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준다”면서 “사회와 격리된 시설에서 생활하며 배제된 장애인들이 이제는 직장 동료, 이웃, 친구, 배우자, 여행자 등 지역사회의 소중한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기에 이르렀다”고 운을 뗐다. 현재 위건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생활 및 직업재활서비스를 개발·수립해 장애인 시설에 거주·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통합된 환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위건은 “지난 수십 년 간의 부단한 노력과 직업개발·배치 전담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훈련·교육의 결과 기관을 통해 취업을 희망하는 약 80%의 발달장애인들을 5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직장에 취업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근로자가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사업주·고용주가 장애인 근로자에 대해 만족감을 가지며, 최저 임금 이상의 소득이 보장돼야 하고, 통합적 환경에서 근무하며, 최소 6개월 이상의 고용유지가 가능한 직장이다. 이에 따라 발달장애인들의 성공적인 직업개발·배치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로 발달장애인 클라이언트에 대한 이해, 대상, 직업에 대한 이해, 현장 훈련, 직무 지도 등을 제언했다. 먼저 위건은 “발달장애인이 실제로 일하게 될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는다”면서 “사업체 방문 시 발달장애인이 맡게 될 직무의 내용과 역할, 직업수행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를 면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해력이나 주관적 판단 능력을 요한 과업의 존재 유·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면서 “이 같은 과정에 따르는 끈기와 치밀함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장애인 클라이언트들은 대중교통 시설 이용, 읽기, 쓰기, 계산하기, 이동, 등과 같이 비장애인들이 평소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적 능력의 활용과 직결된 제약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직무분석 시 수행할 수 있는 직무는 무엇인지, 정당한 편의제공을 통해 수행이 가능한 직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클라이언트에게 적합하지 않은 직무는 무엇인지 등에 관해 정확한 이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을 직무 추려내기(job carving)라고 부르는데 이는 특정 직업에서 발달장애인 클라이언트가 수행가능한 업무들을 파악해 이를 토대로 새로운 직무 내용 설명서를 만들어 내는 일련의 행위를 의미한다. 아울러 직업개발·배치 전문가는 직무분석을 수행하는 동안 고용주나 노무·인사관리 담당자들의 직무 수행 측면에서의 기대치를 파악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고용주나 인사·노무관리 담당자들이 보기에 발달장애인 근로자의 채용이 생산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직업배치·취업을 위한 추가적 시도는 관련 당사자 모두에게 금전적, 시간적 낭비가 될 수 있으며, 발달장애인에게는 참담하고 회복하기 힘든 좌절과 상처를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건은 발달장애인들의 고용 상실을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이 저조한 생산성이나 업무 처리에 필요한 기술부족 이라기보다는 우리사회 내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다른 요소들에게도 귀기울 일 것을 조언했다. 위건은 “전문가들이라면 스스로가 발달장애인의 입장이 돼 목표로 삼은 사업장 분석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모든 직장들이 몇 명의 동료로 이루어진 팀에 의한 협업이 대세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특정 사업체의 조직과 협업 방식 및 문화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동료들과의 소통 방식, 일감의 배분, 문제 해결 방식 등에 대한 이해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근로자들의 휴식공간, 식당이나 급수대, 직장내 안전 시설, 사물함, 화재발생시 비상구, 계단, 화장실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하며, 이들 시설에 대한 발달장애인 클라이언트의 활용 능력을 평가해 추가적인 훈련 내용과 필요 여부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위건은 “통합적 환경에서의 고용을 통해 경제적 자립능력을 확보한 장애인일수록 생활의 다른 영역에 존재하던 문제가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면서 “최선의 사회보장 프로그램은 좋은 직업을 구해주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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