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국립장애인도서관이 발달장애인과 느린학습자 등을 위해 기존의 책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읽기쉬운책’을 올해 총 80종의 책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장류진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2019 창비)’, 이정모 작가의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2018 바틀비)’ 등 베스트셀러를 비롯해 문학, 건강, 여행 등 친숙한 주제뿐 아니라 과학, 경제 등 대중을 위한 교양서도 다수 포함됐다.
특히 특수교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발달장애인의 자립에 도움이 되는 육아, 생활, 요리 관련 책들도 선정했다. ‘너에게 좋은 부모이고 싶어서(2023 책과이음)’, ‘진짜 기본 청소책(2024 레시피팩토리)’, ‘제철 채소로 차린 사계절 식탁(2024 리틀프레스)’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책이 다수 포함됐다.
‘읽기쉬운책’ 제작 사업은 발달장애인과 느린학습자의 독서를 돕는 사업의 취지에 공감한 저자의 저작권 동의와 출판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특히 올해는 특별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문장 길이, 어휘 수준, 문단 구성 등을 1차 변형하고, 이를 편집자가 교정 후, 전문가, 발달장애인 이용자 그리고 원저자의 다단계 검토를 거쳐 문장과 내용 전달방식등을 세심하게 조정했다.
이 같이 제작된 총 80종의 읽기쉬운책은 광역대표도서관, 공공도서관, 특수학교 등 660개 기관에 2만 7000여권이 배포됐다.
황금숙 관장은 “발달장애인과 느린학습자에게 충분한 읽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제작효율을 향상시키겠다”며 “앞으로 더 많은 출판사, 저자와 협력해 발달장애인 및 느린학습자의 정보 접근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읽기쉬운책’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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