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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콜택시 이용할 수 없는 전동스쿠터 상세보기

장애인콜택시 이용할 수 없는 전동스쿠터 상세내용
제목 장애인콜택시 이용할 수 없는 전동스쿠터
작성자 박명수 작성일 2016-01-11 조회수 1270




스쿠터는 너무 크고, 콜택시는 너무 작고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6-01-08 13:37:16

“저는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지체1급 장애인인데 며칠 전 저녁에 두리발을 불렀는데 스쿠터가 크다고 안 태워 주어서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두리발은 부산의 장애인콜택시 이름이다.

장애인 중에서 다리가 불편하여 보행이 자유롭지 못한 사람은 휠체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휠체어를 이용해서 혼자 나들이를 하기는 만만치 않기에 가까운 거리는 혼자서도 다닐 수 있는 전동휠체어 그리고 전동스쿠터가 등장했다.



부산의 장애인콜택시 두리발.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부산의 장애인콜택시 두리발. ⓒ이복남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는 그 전부터 있었으나 2005년 4월 22일부터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정형외과용구두가 건강보험(의료급여)에 적용되었다.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는 시속 10km 정도인데 한번 충전하면 평지로 30km 정도는 다닐 수가 있다는데 둘 다 장애인전용 의료기기이다.

그런데 예전에 사용하던 수동휠체어는 접을 수가 있어서 일반 승용차에도 실을 수가 있었지만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는 접을 수도 없을 뿐더러 중량도 100kg 정도나 되므로 사람들이 들어서 이동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던 차에 각 지역마다 장애인콜택시가 등장했다. 장애인콜택시는 대체로 스타렉스를 개조한 차량으로 리프트 또는 슬로프를 장착하여 장애인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이용한 채 바로 탈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가까운 거리는 다닐 수가 있지만 거리가 멀면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는데 장애인콜택시에 스쿠터가 못 타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않았던 것이다.

필자도 J 씨의 얘기를 듣고 두리발(장애인콜택시)에 전화를 했다. 두리발에서도 전화를 받은 사람은 잘 모르는 일이라며 담당 과장을 바꿔 주었는데 과장도 금시초문이라며 알아보겠다고 했다.

다시 J 씨에게 전화를 해서 자세한 상황을 들었다. 그날 J 씨는 전동스쿠터에 배터리가 없어서 두리발을 불렀다. 두리발이 왔으나 전동스쿠터가 커서 안 되겠다며 돌아갔다. 두리발이 그냥 돌아가자 두리발 회사에서 어떻게 하겠느냐는 전화가 왔지만 화가 나서 그만 두라고 했단다.

두리발을 신청한 곳은 낙동강변 삼락공원이었는데 배터리가 없어서 근처 지하철까지 평지는 타고 가다가 조금만 경사가 있어도 스쿠터가 나가지 못하므로 내려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밀어달라고 부탁을 하고 평지는 다시 타고, 경사는 다시 밀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겨우 지하철에 도착하여 30분 정도 급속충전을 해서 집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지하철 몇 개역에는 ‘장애인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가 있다.



슬로프가 장착된 두리발.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슬로프가 장착된 두리발. ⓒ이복남
J 씨의 스쿠터도 건강보험에서 지원 받은 장애인 의료용보장구이다. 전장이 1,400mm이고, 중량이 135kg인데 한번 충전으로 최대 주행거리는35km(평지, 직진)이다. 전 날 밤 6시간 동안 완전충전을 하고 평소처럼 집을 출발했단다. 평소에 그는 스쿠터를 타고 집을 출발해서 개금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사상역에 내려서 삼락공원까지 갔다가 다시 집으로 오는 왕복을 한다는 것이다.

J 씨의 스쿠터는 길이가 1,400mm이라기에 다시 두리발에 전화를 걸어 내부공간의 길이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더니 알려 준 길이는 1,450mm였다.

현재 부산의 두리발은 117대인데 부산광역시택시운송사업조합에서 운영하는데 부산광역시 대중교통과 관할이다. 대중교통과에서도 두리발은 조달청에서 구매를 하므로 자세한 것은 잘 모른다고 했다.

혹시나 해서 다른 시도에도 문의를 해 봤지만 자기네들도 아직 그런 일은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 두리발차량 제작회사나 스쿠터 제작회사에서도 자기들에게 불똥이 튈까봐 그러는 지 모두가 조심스러워 했다.

며칠 후 J 씨에게서 방법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장애인콜택시에는 수직으로 올라가는 리프트형과 경사로인 슬로프형이 있는데 슬로프형의 길이가 좀 더 길단다. 일단 두리발을 신청할 때 스쿠터가 크므로 슬로프형으로 신청을 하고, 두리발을 타면 전동스쿠터가 흔들리지 않게 고정시키는 안전고리가 있는데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 고리뭉치를 떼어내어 양쪽 옆에 고정시키면 전동스쿠터가 안쪽으로 10cm정도 더 들어갈 수가 있어서 두리발을 이용할 수는 있겠다는 것이다.

J 씨의 경우 임시방편으로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장애인콜택시가 장애인이 이용하는 의료용 스쿠터를 이용하기 어렵다면 장애인콜택시의 내장 길이를 늘이든가, 아니면 스쿠터를 제작할 때 전장 길이를 줄이든가 둘 중에 하나는 해야 할 것 같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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